라오스에서의 첫날 여행... 2015, 11, 07-08

2015. 11. 14. 17:39라오스

두 아들 며늘이 마련해 준 돈으로 4박 6일간, 아주 아주 신나게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호주행이었으나, 이젠 몸 사려야 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무리없이 다녀올 동남아로 정했다.

그동안 동남아도 여러 나라를 다녀오고 보니 딱히 갈 나라가 정해지지않아 일본도 생각했는데

잘 아는 여행사 사장님께 문의하니 라오스를 권하길래, 즉시 예약하고 냉큼 다녀왔다.

 

혹자는 후진국 라오스로 왜 가느냐고 했지만, 누가 간다면 강추하고 싶은 국가이다.

더운거 빼면 여행하기 딱 좋은 나라다.

 

동남아 특유의 원딸라 기브미도 없고, 호객행위도 전혀없는 라오스는 모계혈통으로 거지가 없고 자존심이 강한 나라이다.

현지서 만나는 이들은 모두 친절했고 얼굴엔 늘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정말 마음 편히 다녀온 라오스다.

 

 

몇년만에 인천 국제 공항에 발을 디뎌본다.

 

라오 항공 비행기가 작아서 내심 걱정하며 탑승을 했는데 내부도 깨끗하고 승무원들도 아주 친절했다.

 

생선 튀김으로 나온 기내식도 맛이 괜찮다.

 

출국때 비가 그렇게 오더니 비행기에서 본 풍경은 맑고 아름답다.

 

라오스의 국화, 참파꽃이 그려진 비행기 날개

 

5시간 10분 후, 도착한 라오스의 비엔티엔 공항

 

입국 심사 후, 짐 찾는 중...

라오스는 자국민 보호가 강해 외국인들이 줄을 서 있어도 내국인이 우선이다.

 

현지에서 이용할 리무진 버스[한국산 현대차]에 탑승 후,  가이드와 미팅.

4박 6일 함께하는 동안 자세하게, 친절하게, 편하게 이끌어 준 현지 가이드는 한국인이며,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현지인 가이드를 또 한사람 대동한다.

역시, 상냥하고 예뻣던 5살짜리 애기 엄마...

 

호텔에 여장을 풀기전에 첫 코스로 돌아본 사원, '탓투왕'이다.

 

 

'탓루앙'은 라오스 불교의,최고의 사원으로 라오스 국가 문장에 들어갈 만큼 라오스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다.

 

전해지기는 3세기 무렵 인도로부터의 사절 일행이 부처의 가슴 뼈를 봉안하기 위해 탓루앙을 건립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친 않다고 한다.

 

그 후,

1566년 세타티랏왕에 의해 사방을 네개의 사원으로 둘러 싸는 형태로 재건되었지만 현재는 북쪽과 남쪽만 남아 있다.

 

특히

북쪽의 사원인 왓탓루앙누아는 라오스 불교계의 최고위의 승려의 거주지이다.

 

1828년 샴[현재 태국]의 침공에 의해 손상되었지만 1936년에 재건되어 오늘에 이른다.

 

라오스 국민이 존경하는 사원 앞의 세타티랏왕의 동상

 

사원 입구에 보리수 나무

 

굵기가 어마어마한데 나이를 까먹었음

 

탓투앙의 북쪽의 사원인 왓탓루앙누아, 라오스 불교계의 최고위의 승려의 거주지이다.

 

건기철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비가 쏟아져 보리수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해 찍은 사원이다.

라오스 특유의 건물 모양이 참 신기하다.

 

라오스의 건물풍은 대개 이런 모양이 많은데 더위를 피할수 있고 우기철엔 빗물이 잘 빠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오스는 내륙 국가로 태풍의 영향을 절대로 받지 않기도 하여 이런 건물 모양도 피해가 없다고 한다.

 

갑작스런 폭우에 당혹해하는 가이드, 탓투앙 사원에 입장을 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행들...

 

결론은

2시간 짜리 전신 맛사지를 받고 저녁을 먹는것으로 한다.

때문에 탓투앙 사원 내부의 근사한 황금빛 와불상은 패스한다.

 

동남아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가끔 전신 맛사지를 받아 보는데

그동안 받았던 맛사지보다 이번은 그렇게 시원하고 기분이 좋더라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그리고 나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식이다.

 

음식점은 시골집같은 풀 숲에 사방이 오픈되어 있고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듯...

 

라오스식 샤브샤브로

그릇 가운데엔 삼겹살을 굽고 둘레엔 샤브샤브로 함께 곁들여 먹는 돼지고기가 그렇게 맛이 좋다.

이런 맛, 처음이야... 쩝쩝,

 

술 좋아하는 일행들을 피해 밖으로 나오는데 주인이 한국말로 식사 잘하셨냐고 물어서 깜짝 놀랬다.

현지인인줄 알고... ㅎ

 

사방이 풀밭이어도 신기하게도 모기가 한마리도 없다.

 

donchan palace hotel

 

라오스 도착해서 처음 보는 높은 건물을 보고 놀랬더니 우리가 묵을 호텔이라고 한다.

라오스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로, 주로 국빈이 머물며,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머물기도 했다고 한다.

 

호텔 로비

 

다음날 아침...

 

시차가 2시간이 늦어 잠에서 깨고 보니 현지시간 6시 다...

 

공기가 맑은 나라의 해돋이는 얼마나 고울까?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가볼까 했는데 출입 불가능이라 객실에서...

정말 곱다...

 

 

 

비엔티엔은 주로 평지라 건물과 어우러진 지평선도 멋지다.

 

밤에도 비가 오더니 오늘 아침 태양은 눈부시게, 뜨겁게 떠오른다.

 

아침 산책 중에 호텔 전경을...

 

손님을 기다리는 호텔 앞, 택시...

짚차를 개조해 만든 툭툭이라고 한다.

 

신경초인가...?

여행 중에 자주 보게되는 꽃이다.

 

한국에서 원예화로 키우는 식물이 이곳선 아무데나 피어 있다.

 

호텔 뒤쪽으로 나가보니 작은 강물이 흐르고 있는데 메콩강 지류라고 함.

 

강변에서 한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나, 완전 토종 한국인 맞나보네...ㅋ,

 

빨간 지붕과 구름과 풀밭이 예쁜 곳...

 

간밤에 맞은 빗물로 방울방울 구슬을 맺고 있는 대나무 잎

 

호텔 화단에 핀 호접란

 

호텔식으로 쌀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고 다음 여정으로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