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의 윗 마을 풍경들... 2012, 01, 13

2018. 1. 31. 17:00이탈리아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성당 순례가 끝나자 점심 때가 되었다.

 

아씨시 아랫마을의 음식점 '달모로'는 호텔 식당 이름이다.

세 채의 집을 개조하여 한 호텔로 사용한다는데 역사도 100년이 넘고 가족끼리 경영을 한다고 한다.

 

서빙을 돕는 남자는 우리가 들어서자 손뼉으로 '대한민국 짝짝 짝짝 짝' 을 치며 '코리아 넘버원'이라고 했다.

한국어로 농담도 잘해서 여행에 지친 우리 일행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작고 아늑한 공간이지만 역시 서비스는 시설의 크기보다 배려해 주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본다.




스파게티


감자튀김과 소고기볶음


과일


모처럼 이태리 음식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온 길...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 보인다. 


고풍스런 중세 도시의 석문...


윗 동네로 오르는 길은

에스칼레이터를 이용하는데 아름다운 츄리용으로 쓰이는 진짜 호랑가시나무를 만난다.

 


아씨시의 거리는 소박하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은 들어서지 않는다고 한다.


성녀 글라라 대성당

 

성 프란시스코의 외관을 모방한것으로

성녀가 죽고 4년후, 1257년에 짓기 시작해 1260년에 완성해 성녀의 유해를 모셨다.


성당 내부로 들어 가면 성 프란시스코에게 말을 걸었던 '다미아노 십자가'가 있고

성 프란시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검소했던 수도복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글라라 대성당 마당의 조형물

 

저너머로 아씨시의 고즈넉한 목가적 풍경이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서 사진엔 보이지 않는다.


성 프란시스코 '피콜리노'

 

'작은 프란시스코'란 뜻으로 프란시스코가 태어난 자리에 지어진 작은 소성당이다.


1300년에 걸린 문패에는 라틴어로

'이 소성당은 소와 당나귀가 있던 마굿간으로 세상의 거울이 되신 성 프란시스코가 태어난 곳'아라고 씌여있다.


피콜리노 소성당의 외부 모습

새로운 성당

 

1200년- 1300년 사이에는 아씨시에 대성당들이세워졌고

1400년대에는소성당들이 세워지고는 더이상 아씨시에는 성당들이 세워지지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615년 이 성당에 세워져 '새로운 성당'이란 이름이 붙었다.

성 프란시스코 아버지의 집터에 지어진 성당이다.

'새로운 성당' 마당에 성 프란시스코 부모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아씨시의 시청 앞,
 
나이든 수녀가 길을 걷고 있다.

산타 마리아 미네르바 성당
 
시청 광장 부근에 특이한 외형을 지닌 성당이있다.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 신전에 세워진 성당으로 마리아께 봉헌 된 성당이다.
내부는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는데 들어가 보진 않았다.

거리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낡거나 지저븐한 곳이 없다.

 
아주 새것 같진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 된 단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 곳 성인 성녀의 품성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씨시의 상점들은 불이 들어 오는 화려한 간판도 없고

그저 작은 유리문이 그 가게에서 파는 물건이 무엇인지 안내할 뿐이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캐릭터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피노키오'가 나무 의자에 넋놓고 앉아 있다.


담벼락에 걸린 화분들...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를 골목길의 계단앞에서 사진을 찍는 젊은 부부...
두사람의 모습을 담아 주고자 가까이 다가가도 어색하거나 거부하지않는 정감가는 곳, 아씨시다.
 

거리의 아름다움에 빠져 걷다보니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순례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