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갈대숲에서 만난 꽃, 야고... 2016, 09, 16

2016. 9. 18. 23:23(동네) 꽃, 나무, 버섯, 새


야고는 열당과 식물로 한해살이 풀이다.

꽃이 담뱃대를 닮아 '담배더부살이'라고도 하고 '사탕수수겨우살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줄기는 매우 짧아 땅위로 올라오지 않으며 몇 개의 잎이 있는데 비늘조각 같은 갈색이어서 광합성을 하지 못하다.

꽃은 9월이 되면 볼 수 있는데 꽃자루가 10~20cm 정도 올라와서 끝에 분홍색 통모양의 독특한 꽃이 달린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구에 처음 등장했던 식물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할 정도로 단순하고 원시적이다.  

기주식물은 억새이다.

그러나 '사탕수수겨우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 사탕수수에 기생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야고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난지도를 공원으로 만들면서 제주도에서 가져온 갈대에 붙어 있던 야고가

쓰레기 매립에 의한 가스의 발생으로 온도를 올려 꽃이 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야고라는 이름은 생약명인 야고(野孤)에서 유래한다.

중국에서도 같은 이름을 쓴다고 하는데 생약명을 그대로 이름으로 쓰는 것으로 보면 예전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음직하다.

인후통, 요로감염, 골수염 등의 해독작용에 처방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