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그리움, 꽃무릇[석산]
2015. 9. 20. 23:45ㆍ(동네) 꽃, 나무, 버섯, 새
잎이 지고난 다음, 꽃대를 올리는 꽃무릇의 꽃말은 이룰수없는 사랑이다.
병든 아버지를 위해 백일 탑돌이를 하던 처자를 사모한 스님이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무덤에는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무릇이 피어났다고 한다.
사찰에서 꽃무릇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까닭은 꽃무릇의 인경(비늘줄기)을 갈아 전분을 뽑아서 서화류를 배접 하는데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탱화, 불경, 고승들의 영정에도 꽃무릇이 사용되었고,
꽃무릇의 전분 풀로 표구를 해놓으면 좀이 슬지 않아 수천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꽃무릇은 다른 말로 석산이라고도 하는데 돌틈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진: 분당 중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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