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계에서 가장 긴 강, 메콩강에서 크루즈를...2015, 11, 11

2015. 11. 23. 23:49라오스

4박 6일간의 마지막 일정이 되는 오후...

출국때부터 지글지글 앓던 감기 몸살도 뚝 떨어져 이제 제대로 여행할 즈음 어느새 마지막 날이다.

 

일정이 끝나는대로 공항으로 이동할 준비로 짐을 챙겨 호텔을 나온다.

 

라오스에선 팁 문화가 없는듯 했으나 즐겁고 뜻있는 여행에 대한 고마움으로 1달러 지폐를 호텔마다 놓고 나온다.

 

메콩강 크루즈를 즐기기 위해 선착장 부근 사원에서 내렸는데 파란 하늘과 야자수 나무가 시원해 보여 한장 담았다.

기온이 38도에 육박한다고 한다.

라오인들의 천성과 흡사한 느릿느릿한 이 여행은

유럽이나 선진국의 크루즈 여행에 비하면 많이 낙후된 편이지만 가장 라오스적인 즐길꺼리가 아닌가 한다.

메콩강은

중국 티벳에서 발원하여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을 이루며 흐르다가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 메콩 델타를 지나 바다에 도달하는 4,020킬로미터의 국제적인 긴 강이다.

 

메콩강은 타이 어로 '가장 큰 강'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란창강이라고 한다.

상류에서는 타이 어로 '코끼리 광장'이라는 뜻의 란스완 강이라 하고, 캄보디아 지역에서는 '큰 강'이라는 뜻의 돈레 돔이라 한다.

베트남에서는 '아홉 마리의 용'이라는 뜻의 콜론 강이라 하는데, 하류에서 하천이 9개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물 빛깔이 황토색이어서 오염된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원래 색깔이 그런것이지 메콩강에서 잡은 물고기는 라오스인들에겐 중요한 식량자원이 된다.

2시간 30분동안 메콩강 크루즈를 하는 동안

배에서, 풍경들과 4000개의 불상이 모셔진 빡우동굴울 돌아보게 된다.

 

 

우연찮게 목욕을 나온 코끼리를 보게되었는데 라오스엔 코끼리가 무척 많았다고 한다.

코끼리의 상아로 도장을 만들기 위해 채취해가는 과정에서 멸종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빡우동굴 입구

 

 

현지인들이 가져다 안치한 불상이 4,000여개에 이른다고 함. 동굴 내부는 무척 어두웠는데 돈을 내고 손전등을 빌릴수가 있다.

동굴에서 본 풍경

 

 

메콩강의 바지선

 

배 내부에서도 생활을 하는지 처마밑에 앉은 닭이 졸고 있었다.

강렬한 태양은 사정없이 내리 쪼이고...

 

뜨거운 태양앞엔 카메라 렌즈도 설설~~ 제 빛을 못 내겠다는...

크루즈가 끝나고 다음 여정으로 가는 길에  한송이 꽃...

자유 여행객들이 몰린다는 메콩강 가의 게스트 하우스와 강변 카페거리에서 본...

라오스를 다니는 동안,

사원뿐 아니라 상가나 가정에서 흔히 본 별풍선 모양은 하안거를 끝내고 돌아온 스님들을 환영하는 의미라고 한다.

 

나팔꽃도 아닌것이 예쁘기도 하고 좋아하는 색깔이라 담았음

라오스의 모든 사원으로 나가는 불상을 제작한다는 학교의 사원이다.

삭발식을 하느라 본당에선 경건한 침묵이 흘러 살짝 보기만 했다.

젊고 예쁜 서양 처자가 그늘에 앉아 사원을 스케치하고 있다.

느긋하게 감상하며 스케치북에 담는 모습이 또 부러워서...

불상 제작소...

 

너무로 깍아 만든 불상에 금색으로 덧칠을 한다고 함.

스님들의 망중한

루앙 프라방으로 오던 날, 어스름 저녁에 본 황금사원 왓 품파우에 다시 들렀다.

 

저녁 석양이 멋질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간이 이른관계로, 그리고 너무 더워서 그냥 하산한다.

 

라오스 여행 중, 마지막 식사가 되는 한인 식당의 메기 매운탕이다.

메콩강에서 잡은 메기라 썩 당기는 기분은 아니었는데 국물맛이 좋아 밥 한그릇을 비우고 말았다.

고기맛은 약간 흙냄새가 나긴 했지만 찹쌀 칼국수를 함께 끓여 먹는 맛이 얼마나 좋던지...

 

술 잘 먹으면 안주로 술술~ 넘어가는 맛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들러볼 전통 수공예품 시장인 야시장이다.

알록 달록, 아기자기한 각종 물건들이 여행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한국인들보다 서양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인듯...

실크 스카프를 흥정 중인...

 

천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자... 섬세한 표현에 깜놀...

 

실크 스카프

수공예품 작은 지갑

슬립퍼

가장 시선을 끈 그릇 상점이다. 비단을 섞어 만든듯 빛깔이 참 예쁘다.

루앙프라방 공항

 

 

짧은 만남이었지만

재미있고 친절하게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성의껏 안내해준 현지 두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우려와 달리 라오스만큼은 정말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다.

경제 사정이나, 환경은 우리보다 훨씬 못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가르쳐 준 곳이다.

 

컵짜이 라이라이~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