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몽마르뜨[순교자山] 전주 치명자 성지... 2017, 04, 30

2017. 5. 4. 16:04성지.성당

이곳은 예전에 승암산이라 불렀는데

산정에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이후로 치명자산, 혹은 루갈다 산으로 더 많이 불리우고 있다.

 

이곳에는 호남에 처음 복음을 전허고

선교사 영입과 서양 선진 문화 수용을 하다가 국사범으로 처형된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그의 부인 신희,

동정부부로 순교한 큰아들 유중철 요한과 며느리 이순이 루갈다,

둘째 아들 유문석 요한, 제수 이육희, 조카 유중성 마태오, 7분이 하나의 유택에 모셔져 있다.

 

이 가운데 다섯분은

 2014년 8월 16일 복자 품위에 오르셨고 이육희와 신희는 시복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1801년 [순조1년] 신유박해때

9월부터 4개월에 걸쳐 전주 남문 밖 [現 전동성당], 전주옥, 숲정이에서 처형되어 멸족되었다.

 

살아남은 노복과 친지들이 은밀하게 시신을 거두었으나

고향인 완주 초남땅에 묻히지 못하고 재남리 바위백이에 가매장 되었다.

 

그 후,

1914년 4월 19일 전동성당 보두네 신부와 신자들이 이 산정에 모시게 된다.

 

선인들이 해발 280미터의 산정에 순교자들을 모신 뜻은 

세계교회가 '진주중에 진주'라고 찬탄하는 동정부부 순교자의 순결한 신심과

고매한 덕행, 숭고한 순교정신을 높이 기리고 그 님들이 전주를 수호해 주기를 기원함이었다.

 

베짜타 연못 앞,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동정부부 큰아들 유중철 요한과 며느리 이순이 루갈다의 석상

 

성지 입구, 몽마르트 광장

 

성지 오르는 길, 예수 성심상

 

십자가의 길 시작지점의 피에타

 

십자가의 길 제 1처

 

순례자들...

 

마지막 14처

 

골고타의 언덕이라할 정도로 가파른 산길이다.

 

성지 성당 앞, 성모님

 

산상 성지 성당 전경

전주교구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해 6년 2개월만에 완공하여 1994년 5월 9일에 축성되었다.

 

성당 내부

모자이크화로 꾸며진 제대는 동정부부 유 요한과 이 루갈다가 성가족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고

동정 상징 인, 쌍 백합과 빨마가 장식되어 있다. 

 

성당 옥상을 걸어 순교 복자 7인의 묘소로 오르는 계단

 

계단에서 내려다 본...

 

순교복자 가족 묘역

 

유항검과 그의 가족 순교자 7인의 합장묘로 해발 280미터로 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전라북도 지방 기념물 제 68호로 지정되어 있다.

 

묘소에서 더 오르면 예수님과 성모님의 모습을 한 천기암이 있다.

앞에서 보면 성모님을 닮았고 뒤에서 보면 겟세마니의 기도하는 예수님을 닮았다고 한다.

1949년 7월 17일 전동성당 자모회에서 봉헌한 대형 십자가가 함께 있다.

 

팥배나무

 

정상에서 본 전주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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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꽃

 

미사를 마치고 하산 길에 들른 전주교구 성직자 묘역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루갈다 광장으로 가는 길

 

루갈다 광장의 대형 십자가

 

루갈다 광장의 잔디밭과 멀리 세분 복자상이 보임...

 

하루가 다르게 초록이 짙어지는 좋은 계절에 먼길 성지순례를 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