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5. 21:43ㆍ강원도
이른 무더위를 피해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을 찾았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겨울에는 흔히 눈 덮인 시베리아 벌판이나 북유럽의 산간 마을을 연상케하는 낭만적인 숲으로 `숲의 귀족`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백자작나무 숲이 가져다주는 청량감은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원대리 원대봉 자락에 위치한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경제림조성단지로 특별히 관리되어 온 곳이다.
수령 30~40년생의 자작나무가 무려 70만그루에 이르러
숲을 찾는 등산객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바람이 불면 자작나무가 서로 부딪혀 내는 소리는
아이들이 속삭이는 것 같아서 일명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고 불린다.
입구에서
방문자는 방문 기록을 하고 자작나무숲까지 약 3.5㎞의 임도를 따라 올라 간다.
완만한 경사의 임도를 따라 자작나무숲 가까이 다가서면 숲 향기가 그윽하다.
백자작나무 숲이 가져다주는 청량감은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자작나무숲은
가까이 다가가 나무를 만져 보거나 자작나무로 만든 그네를 타면서 숲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자작나무는
가구를 만들기에 좋으며, 하얗고 윤이 나는 껍질은 불이 잘 붙어 불쏘시개로 유용하게 쓰였다.
자작나무라는 이름도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붙여졌다.
얇게 벗겨지는 표피는 예로부터 종이 대용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적는 데 썼다.
나무의 질이 좋고 썩지 않으며
벌레가 먹지 않아서 건축재·세공재·조각재 등에 좋다.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도 이 나무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정자·산막 같은 곳에 심어서 아취를 즐긴 것도 자작나무를 잘 이용한 예이다.
함경도·평안도의 산골에서는
영궤(靈几)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잘 썩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의 재료도 자작나무의 껍질이다.
산복(山腹) 이하의 양지에서 군집을 형성하는데
토양습도는 낮아도 잘 자라나 토양 중 산소량을 많이 요구하며, 비옥도도 높은 것을 좋아한다.
추위에 강하고
충분한 햇빛을 좋아하는 극양수(極陽樹)이며, 해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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