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가는 성곽에 핀 꽃들... 2017, 06, 05

2017. 6. 9. 15:46남한산성의 풍경과 꽃

오늘은 남한산성 동쪽으로 바람이 불었다.


아침 시간이어서도 그렇겠지만

평소에도 인적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조금은 꺼려지기도 하는 벌봉 가는 길....


작년 늦여름에 갔을때

성곽 보수공사로 통행과 조망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가 보니 아무일도 없었던듯 옛 그대로의 모습으로 원 위치 되어 있었다.


각종 야생화가 해를 입을까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을것 같다.


이번 탐방길에도 헛걸음이 되지 않도록

무너진 성곽과 성벽엔 기린초가 만발해 있었고

보라색 붓꽃도 아직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붓꽃




국수나무꽃


봉암성 암문


기린초






봉암성에서 본 풍경.

언젠가 일출을 보고 싶은 곳....




붓꽃 군락










봉암성 남쪽 성벽


동장대 여장


옥정사지[玉井寺址]



남한산성과 관련, 축성된 10개의 사찰중에 옥정사등 8개의 사찰은 본성내에

동림사는 봉암성내에, 영원사는 한봉성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다.


옥정사와 망월사는

인조 2년[1624] 이후 남한산성을 수축할때 새로지은 8개의 사찰과는 달리 신라때부터 있던 것이라고 전해지나

일제에 의해 파괴되어 지금은 주춧돌 등만 남아 있다.


옥정사란 이름은 절 뒤편에 큰 우물이 있어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샘물이 솟아 났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옥정사는 남한산성을 지키던 승군들의 숙식과 훈련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려오는 길에 옥정사터를 지나면서 남아있는 터와 대형멧돌을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