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추전역과 매봉산 풍력발전 단지의 고냉지 배추밭 2014, 6, 13

2014. 6. 20. 23:43강원도

추전역은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에 있는 태백선의 기차역으로 남한 지역에서 해발고도(855m)가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추전역

 

1973년 10월 16일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자

그해 11월 10일 역사(驛舍)가 신축되어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1995년 1월 여객 취급을 중지하였으며,

1998년 12월 철도청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환상선(環狀線) 눈꽃순환열차가 이 역에서 장시간 정차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2008년부터 모든 정기 여객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다가

2013년 4월 12일 중부내륙순환열차(오트레인 O-Train)가 운행을 개시하면서 여객 취급을 재개하였으나, 일반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역명의 추전(杻田)은 역사(驛舍)가 있는 싸리밭골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역사가 해발고도 885m에 위치하여 국내의 기차역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연평균 기온이 남한의 기차역 가운데 가장 낮고 적설량도 가장 많은 역이어서 한여름 외에는 연중 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춥다.

 추전역사앞의 철길...

 붉은 아카시아... 강원도니까 볼수 있는 꽃?

 추전역 시비

 

 하늘 아래 첫 정거장 태백선 간이역엔

 팔백오십 고도만큼 하늘 길도 낮게 열려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한 때는 그랬었다. 무청 같이 시리던 꿈

 처마 끝 별을 좇아 시래기로 곰삭을 때
 산비알 삼십촉 꿈이 온 새벽을 열었다


 화전밭 일구시며 석 삼년을 넘자시던

 이명 같은 그 당부 달무리로 피고 질 때

 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


 자진모리 상행철로 마음이 먼저 뜨고

 구공탄 새순마다 붉은 꽃이 피어 날 때

 그 얼굴 다시 살아나 온 세상이 환하다 [장중식 시인]

 

추전역의 한 관계자는 "추천역을 찾는 사람들은 시비를 통해 탄광촌 삶과 화전민 애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지 연못

 

- 영동선의 긴 봄날 72

 

           -김 민 정-    

 

옛날에 황지에는

황부자가 살았었지

 

구두쇠로 소문났던

어느 날의 황부자는

 

시주 온

스님 바랑에

쇠똥 담아 주었단다

 

아기 업은 며느리가

시아버지 몰래몰래

 

쇠똥을 쏟아내고

쌀을 담아 주었더니

 

스님은

며느리에게

고맙다며 일렀단다

 

지금 당장 집 떠나서

가능하면 멀리 가라

 

큰 소리가 나더라도

돌아보지 절대 마라

 

십 리쯤

걸어갔을 때

벼락 소리 들렸단다

 

놀랍고 궁금해져

뒤돌아본 며느리는

 

그 순간 그 자리에

돌이 되어 굳어 갔고

 

집터는

가라앉아서

황지연못 되었단다

 추전역에서 본 매봉산

 자동차로 올라갈수 있어 풍력 발전기가 있는 매봉산도 들러본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강원 태백시 매봉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광활한 채소밭 사이로 커다란 풍력발전기 8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곳으로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풍광과 바람의 언덕, 빨간 풍차 등 볼거리가 많다.

 

 

 매봉산 북사면의 배추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랭지 채소밭이다.

평창군 청옥산의'육백 마지기'라 부르는 고랭지채소밭의 고도보다도 50∼100m쯤 더 높은 해발 1,250m의 고지대다.

 

밭의 총면적은 약 40만 평(130ha)으로서 역시 최고이며 역사도 아마 가장 오래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는

4~5월에 파종하여 7~8월에 수확하므로 파란 하늘, 초록색 배추와 대비되는

하얀 풍력발전기의 진풍경을 감상하려면 7월말이나 8월초가 여행의 적기라고 한다.

 농사일이 한창 바쁜철엔 차를 가지고 오르지 않는것이 좋다.

농부들의 차량이 통행에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구경을 하는 중에 농부 한분을 만났다.


이 곳은

화전민들이 터를 잡고 일일이 나무를 뽑아 내어 가꾸어 경작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도에서 택지 개발을 하여 개인에게 불하를 했다고 한다.


생활은 시내에서 하며 차량으로 출 퇴근을 한다고 한다.

 

배추 모종을 심은 밭을 보고 돌이 많아 농사짓기 어렵지 않으시냐고 물으니

고냉지 채소는 이런 돌밭이라야 잘 된다고 한다.

 방금 올랐을때 잘 보이던 풍력 발전기가 금새 안개에 휩싸여 희미하게 보인다.


 

 

풍력 발전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지만 설비비가 비싼 것이 결점이다.

대당 설치비가 32억...

1대에서 나오는 전기로 2000가구가 사용할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