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읍성과 '꽃자리' 민속찻집의 풍경 2014, 6, 14

2014. 6. 27. 00:08경상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잘살아보세... 라고 외치며 새마을 운동이 가장 먼저 생겨난 곳이 청도이다.

유래는 박대통령이 1969년 삼남지방 수해 시찰차 경부선 열차로 청도 신도1리 마을을 통과하던중 마을 주민들이 수해복구하던 광경을 목격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우리 민족 고유의 두레운동을 현대화 한것에서 유래한다.

운문사를 둘러보고 집으로 올라 올 예정이었는데 한옥집 마담이 저녁에 음악회가 있으니 보고 내일가라고 붙잡는다. 하여 공연 시간을 기다리며 근방에 있는 청도 읍성을 둘러 보았다.

 

청도 읍성은 1995년 1월 14일 경상북도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으며 원래의 성은 고려시대 때부터 있었으며 석성과 토성을 혼합해서 쌓은 것이다.

성의 규모는 둘레가 1.88km, 높이가 1.7m로 성벽은 자연석을 이용해 쌓은 협축벽이다. 임진왜란  때 동·서·북문이 소실되고 성벽이 파괴되었으며,일제감정기에 읍성 철거정책으로 성벽이 헐리고 문루도 제거되었다.

성터 하부의 축조형태는 알 수 없고, 여첩의 구조도 붕괴되어 조사할 수 없다. 현재는 성벽 일부와 기저만이 남아 있다.

 

 

 

읍성내부...

 

 4년전에 왔을때는 없던 아치형 다리가 생겼다. 성곽도 많이 복원되어 있고 계속 복원중이라고 한다.

 북문 공복루

 청도 선정비군

왕실과 중앙은 물론 지방 행정중심지에도 석빙고를 마련해 사용하였다. 청도 화양읍에 남아 있는 석빙고.

 성곽위에서 본 한옥... 음악회를 보기위해 차량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한옥 찻집 이름.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넣고 글씨까지...

이 집 주인이 꽃을 좋아하여 집 안밖이 꽃천지이다.

 주인 마담의 감빙수 솜씨... 놋그릇에 담아 내온 감빙수가 맛도 좋았지만 양이 많아 저녁밥을 건널 정도다.

꽃 집 마담답게 빙수 위에 베고니아 한 송이를 나비처럼 올려놨다. 꽃 맛. 시큼달큰...

 

 

 

 

 음악회가 시작되고... 섹스폰 소리는 울려 퍼지고...

 이 집과 가까운 집안으로 이번에 대구 교육감이 되셨다는 분의 인사...

음악 소리에 장승들도 좋은듯 껄껄...

 괴기스러운 음률이 마음을 사로잡는 톱 연주...

 

 윤동주의 별을 헤는밤, 시 낭송중...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You Raise Me Up 언제 들어도 굿이다.

 

 찻 집 내부...

 

손님이 많을땐 안채 마루도 내준다...

 

 귀엽고 애교스러운 새 집... 새는 와서 우는데 둥지는 틀었을까...

 주인 마담의 알뜰 살뜰한 살림솜씨가 엿보이는 장독대...

 가야금도 잘 뜯고 손장난도 잘하는 마담의 닥종이 인형 솜씨...

 중생아, 너도 늙었구나... 4년전 보다 걸음이 뒤뚱거린다. 잘 있으라 인사를 하니 녀석 서운한듯...

 틈나리...

 

검붉은 색이 이색적이다.

 

 

 

 

 

 

 

워낙 많은 꽃을 가꾸는터라 사진에 다 담긴 어렵고 나름 잘 나온것만 몇장 올렸음...

 

청도에선 구경도 잘했고, 먹거리 신났고, 돌아 올때는 직접 담근 귀한 가죽 장아찌와 직접 채취한 옻나무를 선물로 받았다.

새벽에 깨면 인사없이 살짝 나오려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아침상까지 거하게 받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