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한려수도 통영, 소매물도와 등대섬사이에서 자갈돌 소리를 듣다. 2014, 7, 13

2014. 7. 15. 16:13경상도

* 일기 예보에 남해안에 비가 온다.

* 너무 멀~~~다.

* 너무 덥다.

* 카메라까지 망가졌다...... 쩝, 그런데, 가고 싶다.....

 

며칠을 갈등끝에 전날 늦은 밤에서야 빈 좌석 확보를 해놓고

냉장고에 생수를 얼려놓고, 전에 쓰던 똑딱이에 시동을 걸어본다. 아쉬운대로 쓸수 있겠다.  비상시엔 스마트 폰카도 있으니...

 

당일 코스라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복잡한 생각일랑 일단은 내려 놓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4시간 30분여만에 도착한 통영항에서 복 지리로 이른 점심을 먹는다.

해물 종류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라   냠냠~~~

12시 30분 발, 소매물도행 여객선에 승선한다.

세월호 여파로 인적 사항을 통보했음에도 주민증이 없으면 승선을 못한다니 가실 분은 참고...

멀어져가는 통영항을 보니 정말 배타고 떠나고 있네...

1시간 20분을 달리는데 개중엔 멀미하는 사람도 몇 있었음...

후미 대장이 볼거리 제공 중... 새우깡으로 갈매기 유혹...

통영항에서 남동쪽 26킬로 지점의 소매물도...

내려오는 길에 현지 할머니께 말린 백새우를 사면서 여쭤보니 열 댓 가구의 주민이 산다고 한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 까지 다녀오는 코스는 가파르긴 해도 단순하고 짧아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해변 둘레길도 있는데 힘들어도 오르막길을 선택한다... 볼거리가 더 많으니까...

 

올라오다 돌아다 본 풍경...

오르면서 사방을 보면 그림 아닌곳이 없다.

 

바다에 떠 있는듯한 바위섬은 소매물도를 지키는 가익도... 밀물과 썰물에 맞춰 5개 또는 6개로 보이기 때문에 오륙도라고도 함,

가마우지의 쉼터로 가까이 보면 녀석들의 배설물로 섬이 하얗게 보임...

당겨서 본 가익도...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에서 본 등대섬.

모 제과 과자의 포장지에 사진이 실려 쿠크다스섬으로 불리며 제과 회사 수익금 일부를 섬 지키기에 기증한다고 함...

등대봉의 병풍바위

 

전망대 오르는 길...

공룡바위의 머리 부분으로 소매물도인 이곳에서 볼땐 의아했는데 등대섬에서는 전신이 보임...

 

바닷길이 열리는 열목개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무척 가파르다.

전엔 이런 시설이 없어 신발이 수난을 당했다는 전설이...

 

바닷물이 들고 남에 따라 70미터의 자갈길로 연결되었다 다시 나누어지고 함...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다.

계절별, 시간별, 물때를 잘 맞추어 가지 않으면 물길을 걷거나 건너갈수 없음...

가실 분, 미리 참고...

등대섬에 건너와서 돌아 본 소매물도와 열목개...

등대섬 오르는 데크 계단과 하얀 등대...

 

섬에서 피는 꽃이라 더 아름다운지... 나리꽃이 한창이다.

최초 점등일 1917년

광파 약 46킬로

음파 약 9킬로이며 대형 프리즘 렌즈를 사용하고 있어 남해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이정표가 되고 있음...

등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소매물도와 열목개...

촛대바위...

 

중국 진나라 시황제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중 이 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과차[徐不過此]라 새겨놓았다는 글씽이글이 조 아래 있다고 함...

열목개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오후 3시쯤 밀물이 들어 오기 시작...

무디어진 자갈돌들이 걸을때마다 달그랑 달그랑 소리를 내는데 어느 돌을 밟아도 절대 기우뚱 거리지 않는다.

젖지 않아 그런지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소리가 재미있어 한참을 왔다 갔다...

4시40분 출항하는 배에 승선... 마지막 출항이라 승객들이 무척 많았음...

비진도 경유해서 또 승객들 승선 함...

앉을 자리도 비좁고 시끄럽고 나오는 뱃길은 20분이 더 걸렸는데 지루하고 추웠음...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탐방하는 동안은 꿈결을 헤맨듯 좋았는데...

 


鄧麗君등려군-Let Me Be T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