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남한산성에서... 2014,7,19

2014. 7. 20. 17:04남한산성의 풍경과 꽃

덥다고 덥다고들 하는데...

 

오늘은 로터리에서 시작해 순교자 성당 찍고, 남문- 1, 2, 3 남옹성- 동문에서 로터리로 돌아 오는 짧은 코스로 정하고 산행 시작이다.

땀이 줄~ 줄~ 흐른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인조께서 피신 와, 47일간 항전하다가 청에 굴복하기 위해 송파 삼전도로 떠난 역사의 쓰라린 화오리가 지나간 곳...

 

 

자주조희풀

 


 

또한,

남한산성은 종교의 보고이기도 하다.

 

신유박해(1801년)때 최초의 순교자가 탄생하였으며 이어 기해박해(1839년)과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기 까지

약 300여명에 달하는 천주교 신자가 순교를 했는데 불행히도 그 행적과 성명을 알 수 있는 순교자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 중, 이 곳, 순교자 중 한분 인 '한덕운 토마스' 만, 이번에 시복 대열에 오른다.

 

사진, 성당 옆, 순교자 현양비.

잔디, 등등 훼손을 우려해 담장을 치고 대문을 설치했음.

대문을 열면 바로 순교자들을 처형했던 형구돌이 있는데 이것은 남한산성에서 사용했던 형구는 아니고 충청도 어느 성지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함...

기존 본당 앞에 새로 지은 순교자 성당...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환영하는 프랭카드가 걸려 있음...

 

남한산성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고 남한산성에서 나온 순교자가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집전으로 성인 품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된다...

산성은 축제 분위기다.

 

 

짚신나물

살갈퀴


 

따라서 남한산성은 호국과 호교의 몸부림이 공존하는 곳이다.

 

으아리 

고추나물 


 

 

물레나물 

박주가리 

 

 

철따라 야생화들만이 남한산성 역사의 쓰라림을 아는지 곱게 곱게 피어난다...

원추리의 고운 꽃 너머로 보이는 동문...

300여 순교자의 시신이 버려졌던 시구문...

 

분위기조차 을씨년 스러운 곳...

 

말벌에 쏘여 쓰러진 산행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

 방금 내려 온 길인데 그 사이 대여섯명이 말벌에 쏘여 구급대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물봉선 

노루귀 잎 

 

종일 뿌연 안개와 더위 때문에 동문 찍고 하산...

 

 

 


땀 많이 흘린 오마니에게 보양식을 먹게 해준 작은 아들... 고맙네...

 

 

 

아베 마리아-김승덕[경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