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창덕궁 후원 관람... 2021, 12, 28

2022. 1. 3. 22:32서울

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때문에 

다른 궁궐보다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같은 연못을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는 소요정. 청의정. 태극정 등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을 세워 자연을 더 아름답게 완성하였다. 

 

후원은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왕이 주관하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훈련이 자주 실시 되었고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도 베풀어졌다. 

 

또한

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쳐서 양잠을 장려하기도 하였다. 

 

후원은

창덕궁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가끔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을 정도로 깊었다고 한다. 

 

 

부용지와  주합루

 

 

부용지와 연꽃을 닮은 부용정[왼] 

 

방형 연못과 둥근 섬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도교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영화당(暎花堂)

 

왕이 입회하는 특별한 과거시험을 치르던 곳.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장원급제할 때의 시제(詩題).

 

‘춘당춘색고금동(春塘春色古今同)’은

영화당 앞 '춘당대의 봄빛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태평성대의 찬가였다고 한다. 

 

 

애련정

 

연꽃을 특히 좋아했던
숙종이 이 정자에 ‘애련(愛蓮)’이라는 이름을 붙여, 연못은 애련지가 되었다.

 

정자의 모임지붕 꼭대기에는 호로병 같은 장식 기와는

모든 나쁜 것을 안에 가둬 세상을 맑고 상서롭게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주합루 일원과 블로문[不老門]

 

불로문은 하나의 큰돌로 깍고 다듬어 만들었다. 

이 문을 통과하면 늙지않는다고 하여 두번을 들락 거렸다. ㅎ

 

저 분은 보수 공사 중...

 

 

왕의숲길

 

 

400년 된 뽕나무로 

궁궐에서 가장 크고 나이가 많다고 한다.

 

 

연못을 중심으로 겹지붕의 육각형 정자인 존덕정,

1644년 [인조 22]에 세워진 가장 오래 된 건물이다. 

 

 

존덕정 안쪽의 글씨

 

 

존덕정의 천정

 

 

부채꼴 모양의 관람정(觀纜亭),

 

 

관람정(觀纜亭),

 

 

사방벽이 문으로만 지어진 승재정(勝在亭) 

 

 

폄우사(砭愚榭),  

 

 

연경당(演慶堂)과 선향재(善香齋) 일부

 

사대부 살림집을 본떠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단청을 하지 않았다.


일반 민가가

99칸으로 규모가 제한된 데 비해, 연경당은 120여 칸이었다고 한다.

 

 

 

서재인 선향재(善香齋)는

청나라풍 벽돌을 사용하였고 동판을 씌운 지붕에 도르래식 차양을 설치하였다.

 

 

후원 관람 후, 나가는 길.

왼편이 궐내각사이며 직진하면 돈화문이다. 

 

궐내각사의 향나무

750년이 되었으며 제사때 향을 피우는데 사용되었다. 

 

 

*** 창덕궁에서 창경궁 대온실로 넘어가려다 

마침 후원 입장객이 미달이어서 입장료를 끊어 관람했다. 

 

45년만에 후원 나들이다. 

그때의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연못은 확실히 기억한다. ㅎ

 

 

*** 현재 창경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12월 31일부터 2022년 1월 6일까지 창경궁은 입장불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