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4. 14:39ㆍ남한산성의 풍경과 꽃
동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후, 가락시장엘 가려고 차를 끌고 왔음.
코스: 동문- 송암정- 장경사- 신지옹성- 동문 주차장으로 하산
동문
성곽위에 떨어진 도토리 껍질.
남한산성은 지금 쑥부쟁이가 한창...
송암정 터
송암정은 우리말로 "솔바위 정자"라는 뜻이나 옛날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 곳을 지나는데 남자 여럿이 기생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중 술에 취한 한 사내가 황진이를 희롱하려 하자 황진이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불법을 설파했다한다.
이 때 그 무리 중 감명을 받은 기생 한 사람이 갑자기 절벽으로 뛰어내려 자결하였는데 그 후 달 밝은 밤에는 이 곳에서 노래 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송암정 터 아래 커다란 바위 위에 원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었다.
정조가 여주 능행길에 "대부" 벼슬을 내려 "대부송"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인데 왜 고사했는지 알 길이 없다.
송암정에서 성곽따라 내려 돌아 드는 길에 들른 장경사에 구절초가 한창이다.
노승의 끊임없는 독경 소리가 발목을 잡는다.
조선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의 축성이 시작되어 승군들을 주둔시켰는데 축성 후에도 항시 수성에 필요한 훈련을 계속하게 하였으며 이 승군들을 위하여 전부터 있던 망월사, 옥정사 외에 개원사, 한흥사, 국청사, 장경사, 천주사, 동림사, 남단사 등 새로운 사찰들을 세웠었다.
이 9개의 사찰 중 장경사만이 남아 있어 남한산성과 함께 호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은 조선 후기 다포계양식에 팔작지붕으로 된 건물이며 요사채 3동이 있다.
남한산성 축성과 유지, 보수를 위해 산성 내에 두었던 9개의 사찰 중 하나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절이다.
산성의 16암문 중, 첫번째가 되는 제1암문... 장경사 앞에 있다.
장경사를 지나 성곽을 따라 올라가면 산성의 5개 옹성 중, 하나인, 장경사 신지 옹성이 있다. [제 2암문 통과...]
나홀로 서 있는 나무는 사철 제각각의 모습을 보야준다.
곧 있으면 노랗게 물든 단풍으로 그리고 눈이 올때면 벌거벗은 몸으로 서 있겠지...
성곽에서 내려 다 본 신지옹성
산성에도 어느새 가을이 오려는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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