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카페, 춘천 이디오피아의 집...2015, 12, 26

2015. 12. 27. 23:38강원도

주말 아침

일정은 늦은 오후 시간이었으나,

춘천 소양강을 끼고 두루 구경을 하자고 일찍 나선 길에 의암호 주변에서 작고 예쁜 카페를 만났다.

 

이른 시간이어서 커피 마시는건 생략했다.

 

 

 

외국엔

 

헤밍웨이가 글을 쓰던 카페, 모딜리아니가 그림을 그리던 유서깊은 카페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대를 이어 내려온 전설의 카페가 있다.

 

뭇사람들의 추억이 커피 향처럼 번지는 춘천 이디오피아의 집이다. 

 


[카페의 유래]

 

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이디오피아가 지상군을 파병하였다. [1951]

 

한국전에 참가한 이디오피아군은 양구, 화천, 철원 등지에 큰 활약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657명의 용사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갔다.

 

전쟁이 끝난지 18년 만에 이곳에 ‘이디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탑’이 세워졌다.

 

  
기념탑 제막식에 이디오피아 황제가 친히 참석하였는데

 

“기념탑뿐만 아니라 한국과 이디오피아가 문화를 교류할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계기가 되어 

 

건물이 세워졌는데 콘텐츠가 없어 고민끝에  이디오피아의 특산물인 커피를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디오피아의 문물을 자연스레 접하면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자는 뜻이었다.

 

이후 1972년 이디오피아 황제가 다시 이곳을 방문하여 흐뭇한 표정으로 커피를 마셨고, 직접 ‘이디오피아의 집’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카페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지만, 당시 커피 원두는 양주, 보석, 화장품 등과 함께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수입 금지 대상 품목’이어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설립자 부부의 끈기로 오늘날까지 43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371-3
문의 033-252-6972

 

 

카페 외벽의 그림

 

 

카페 맞은 편의 이디오피아 기념관

[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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