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천둥소리로 대답했던 곳, 새남터성지... 2016, 05, 21

2016. 5. 23. 13:56성지.성당

새남터는

지금의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앞 한강변의 모래사장으로, 일명 ‘노들’ 또는 한문자로 음역하여 ‘사남기()’라고도 한다.

‘새남터’는 억새와 나무가 많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는 연무장()으로 쓰였으며, 때로는 국사범 등 중죄인의 처형장으로도 사용되었다.


1456년(세조 2)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였던 사육신이 이곳에서 처형되었고,

그 뒤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신부 주문모()가 이곳에서 처형당한 뒤로는 주로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가 되었다.

 

1839년 기해박해 때는 앵베르(Imbert, L.M.J.), 모방(Maubant, P.), 샤스탕(Chastan, J.)이,

1846년 병오박해 때는 첫 한국인 신부이었던 김대건()과 현석문() 등 신자들이,

1866년 병인박해 때 베르뇌(Berneux, S.F.)와 도리(Dorie, P.H.) 등 5명의 서양인 신부들과 정의배()·우세영() 등 많은 한국인 신자들이 이곳에서 군문효수에 처하여졌다.


이렇듯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으므로

한국천주교에서는 1950년 새남터로 추정되는 인근의 땅을 매입하여 순교  기념지로 지정하는 동시,

1956년 ‘가톨릭순교성지’라는 기념탑을 세웠고, 1984년 새남터 순교기념 대성전이 한국 순교 복자 수도회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이 성전은 종래의 서양식 교회 건축양식을 탈피한 순 한국식 건물로, 기념관, 전시관·기념성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순교한 모두 열한 분의 순교자들이 198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성하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조선시대, 새남터의 저녁풍경은 용산 8경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지금도 저녁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어쩌면 이곳 새남터에서 돌아가신 순교자들의 피 때문에 이곳 저녁풍광이 그렇게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망나니들의 칼춤과 북소리에 하늘도 슬픔을 감추지 않고 천둥소리로 대답했던 곳, 바로 이곳 새남터에서는 북소리가 그칠 줄을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의 한국천주교회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다.


국철을 타고 한강철교를 건너다보면 대교 북단 서쪽으로 한국식의 뾰족한 종탑이 있는 3층 기와건물을 볼 수 있다.

현재 명지대 건축학 교수 인, 박태연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한국 순교복자 성직수도회에서 1987년에 완공해서 봉헌하였다.


현재 새남터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성 베르뇌 주교, 성 브르트니에르 신부, 성 볼리외 신부, 성 도리 신부, 우세영 알렉시오 성인등 9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새남터 성당 전경




예수성심상










새남터 성당 형장터




성당을 짓기 이전 모래가 보관 전시되어 있으며 순교자의 발자취를 상징하는 발자욱이 있다.


성모상


성 모방 신부의 성상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 안드레아성인의 성상


김대건 신부의 성상 아래 곱게 핀 장미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인들...1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인들...2




특이한 모양의 머릿돌


2층 대성전으로 오르는 계단에 장식된 풀의 모양이 특이하고 예뻐서 담고 보니 조화였다는...


새남터의 순교성인들...


새남터의 순교성인들...


자비의 문


자비의 문에서 본 성전 내부


안에서 본 자비의 문


대성전의 내부



새남터 성당의 제대와 감실은 특별하다.


예수를 모신 성상과

사람의 심장 모양인, 감실 위에 비둘기와 양한마리...


성인들의 유해를 모신 곳


성인들의 유해를 모신 곳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님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요셉성인




성가대 위 쪽, 유리화


14처 중 8처


대성전 입구 바닥...


대성전 입구에서 제대까지...


성전 순례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본 장미...


한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성심상


한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성심상



너무 이른 시간에 방문한 탓에 별도로 순례 안내를 받을수 없어 두시간 가량을 찬찬히 돌아 보았지만 시간은 더디 간다...

직원도 출근 전이었고, 더구나 미사시간[오후 3시]까지 기다리기는 너무 멀어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 나왔다.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각종 준비 기념물과, 성인들의 행적이 전시된 기념관의 내부는 촬영할수 없어 돌아보고 나왔다.



The Mission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