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9. 01:03ㆍ꽃, 나무, 버섯, 새(동네꽃 포함)
꽃무릇의
본래 이름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 하여 '석산화(石蒜花)'라고 한다.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돋아나는 꽃무릇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하다 해서 상사화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잎이 지고 난 후에 꽃이 피는 상사화와는 엄연히 다르다.
꽃무릇은 짙은 선홍빛인데 비해 상사화는 연보랏빛이거나 노란빛을 띤다.
개화 시기도 상사화는 7월 말쯤 피어나지만 꽃무릇은 9월 중순이 되어야 개화한다.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는 고창 선운사를 비롯하여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등이 있다.
우아한 자태의 연꽃과 달리 너무나 화려하고 유혹적인 빛깔인지라 절과는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유독 절집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 뿌리에 있는 독성 때문이다.
코끼리도 쓰러뜨릴 만큼 강한 독성분으로 인도에서는 코끼리 사냥용 독화살에 발랐다지만 국내에서는 사찰과 불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용해왔다.
절집을 단장하는 단청이나 탱화에 독성이 강한 꽃무릇의 뿌리를 찧어 바르면 좀이 슬거나 벌레가 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심은 것이 번져 군락을 이룬 것이다.
9/20-21 신구대 식물원에서 꽃무릇 축제[입장료 7000원]가 열린다 하여 미리 다녀 왔는데 지금은 한창이지만 지기 시작하는 꽃도 있었다.
올해는 꽃무릇을 보러 고창 선운사를 갈까 했는데 가까운곳에서 볼수 있어 먼 길, 개고생하지 않아도 되었다.
붉게 깔린 꽃구경도 좋았고 밤 줏는 재미도 있었고...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전에 가끔 갔던 낙지집에 들렀는데... 금액도 많이 오르고 맛과 서비스는 정말 멸로였다.
철을 모르고 굳건히 피어 있는 산수국 하나...
물옥잠
봉평 메밀꽃 축제에 갈 기회를 놓쳤는데 조금이나마 이곳에서 볼수 있었다.
메밀꽃, 그 뒤에 꽃무릇...
구절초
금강초롱?
물옥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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