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과 검단산의 봄꽃들을 찾아... 2024. 04. 14

2024. 4. 19. 10:14남한산성의 풍경과 꽃

이날은 

남한산성의 남옹성 쪽을 살펴보고 

건너편 성남 검단산으로 해서

사기막골로 하산할 계획을 세우고 집을 나섰다. 

 

주말이어서

차가 많이 막힐거라 

집에서 아예 산성역으로 갔다.

 

평소 다니는 길은 버스 노선이 한개에다

주말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오전 9시 이전이 아니면 승객들로 콩나물 시루이기 때문이다. 

 

산성역에선 주말에만 증차되는 노선까지

4개의 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역명이

'산성역'과 '남한산성역'이 있어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은데

버스로 남한산성에 갈때는 꼭 산성역에서 타시기 바랍니다. 

 

남한산성 ㅡ 성남검단산 ㅡ 망덕산 

 

이날 코스는

집에서 나와 우측으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좌측 대각선 방향으로 남한산성으로 간다. 

 

2020년 4월 21일자 사진

 

남한산성 순환도로 변엔 이 날 벚꽃이 절정이다.

 

버스에서 내려

남한산성 순교자성당을 지나간다.

 

순교자 현양비가 있는 곳에도 벚꽃이 만발.

나도개감채가 피었을까

개원사(開元寺) 방향을 들머리로 산행 시작.

 

개원사는

남한산성 내에 있는 사찰로 인조 2년(1624년)

임진왜란으로 파손된 남한산성을 보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승려들을 총지휘하는 본영사찰로 건립되었다.

 

고종 3년 갑오경장으로

의승방번제(각 사찰에서 승려를 징발하는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번창했으며,

전국 사원들의 승풍을 규찰하는 규정소가 설치되어

명실상부한 조선 불교의 총본산 역할도 담당하게 되었다.


이곳에는

인조 15년(1637년)이래 대장경이 보관되어 왔는데,

1907년 일제는 사찰에 보관하던 무기를 수거하고

화약을 폭파시키려다 법당, 누각, 부속건물들을 모두 불태워버려

하루아침에 폐사하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무기고 터, 누각 터, 종각 터 등에 주춧돌이 남아있어

개원사의 규모와 건물의 배치를 짐작할 뿐이다.

 

개원사는

근본을 새로이 한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겨우살이꽃이 활짝 피었다. 

 

올라가는 길에 

한흥사터와 남단사터를 지난다. 

 

남한산성엔 9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직단지(社稷壇址)

 

영조 11년(1735)

광주의 고읍리에서 이곳으로 옮겼으며

주위는 담으로 둘렀고 4개의 문과 전각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좌사(左社) 우직(右稷)의 예에 의하여

왼쪽은 토지신(社), 오른쪽은 곡식(穀神)의 신(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두신을 함께 모신다 하여

사직단(社稷壇)이라고 한다.

 

재작년에

수해로 쓸었던 곳에 족도리풀꽃이 예쁘게 피었다.

 

16개의 암문 중, 제 9암문

 

암문을 나와 동문쪽으로 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제2남옹성 치(雉)

 

치는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공격할수 있도록 앞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고,

제2남옹성(第二南壅城)

 

옹성은 암문을 빙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다.

제2남옹성의 암문은 제8암문이다.

 

남한산성엔

5개의 옹성이 있는데 그 중 세개가 남쪽에 있다.

 

남옹성 부근에서 만난 큰구슬붕이

 

 

 

조개나물 꽃이 피기 시작이다.

 

분홍조개나물도 피기 시작인데 한촉만 보인다. 

 

할미꽃

 

할미꽃 군락

 

검단산(안테나가 보이는 곳)으로 가는 길에

산벚꽃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간다. 

 

뱀이 나올까봐 아주 잠깐... 

 

잠깐 쉬고 일어나니

주변에 온통 솜나물꽃이다.

 

 

 

검단산 길에 들어 섰는데

작은 벌레가 폴짝 달아났다가 멈추고... x2

처음 만난 '길앞잡이'다.

 

불과 2센티미터의 작은 크기지만 

화려하게 생긴것과는 달리 공격성이 강하고 

육식을 섭취한다고 한다. 

 

예쁜 벌레를 만나니

얼레지는 그만 패스할까 하는 갈등이... ㅎ

 

가던 길이니 얼레지는 만나야지...

 

 

 

얼레지가

끝물로 가는 중인데

군사시설안 쪽엔 예쁜 아이들이 있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담았다. 

 

매설 된

지뢰를 밟을수가 있다고 접근 금지.

 

 

 

남산제비꽃

 

연복초

 

검단산과 망덕산 갈림길에서

사기막골로 하산을 하는데

내리막 길이 어찌나 가파르던지... 

 

카메라는 가방에 들어갔고

다람쥐는 보이고 폰으로 한장.

 

이날 총 1만7천보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