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공세리성당... 2015, 08, 01

2015. 8. 3. 01:05성지.성당

휴가철,

동해안으로 떠나는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해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서해안 쪽, '아산 공세리 성당'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서해안 역시, 휴가철 차량이 밀려 11/30분 미사참례는 못했지만 성체조배를 하고 느긋하게 돌아 보았다.

사진으로 하도 보아온 성당이라 진사들로 번잡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여서 들러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데군데 활짝 핀 상사화가 눈길을 끌었다.

 

아름답기로 알려진 명성만큼 계절마다 바뀌는 공세리 성당의 풍경도 보고 싶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시작된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충남 지정 문화재 144호이면서 2005년 한국 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령 35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가 3그루나 있고 그에 버금가는 거목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어 독특한 공세리 성당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충청도 내포() 지역의 공세리 일대는 한국 천주교회 초창기에 이미 내포의 사도로 불린 이존창()이 천주교를 전래한 곳이다. 

 

공세리 성당은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순교한 32분을 모시고 있는 중요한 성지다.

이곳은 내포지방이 시작되는  입구로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포구로써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잡혀 각지로 끌려가 순교를 당한 곳이다.

 

성당이 위치한 1만여평의 부지는 예로부터 충청도 지방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저장하던 공세창고가 있었다.

조선조 성종때, 이곳에 세곡 해운창을 설치 운영하다가 중종때 80칸의 창고를 짓고 영조때 폐창이 될때까지 근 300년동안 운영되었다.

성가정상

성모상

 

상사화

 

 

 

성당 내부

십자가의 길 시작

사제관, 수녀원, 피정의 집, 예수성심상

박물관 [내부 촬영은 할수 없음]

수령 350년의 국가보호수 인,  팽나무

 

 

 

순교자 현양비

공세리 성당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각광을 받고 있는 곳으로 70편의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되었고 현재도 섭외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 '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미남이시네요' '아내가 돌아왔다' '글로리아'등 다수가 있다.

 

 

 한때,

 상처와 종기에 특효약이었던 '이명래 고약'이 이곳 공세리 성당에서 처음 만들어 보급했다.

1895년 이곳에 첫 사제로 부임한 프랑스인 '드비즈 신부'가 본국에서 보고 배운 방법으로 원료를 구입해 고약을 제조해 무료로 나누어 주게 된다.

이 비법을 곁에서 도왔던 이명래 요한에게 전수를 하면서 '이명래 고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보급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