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수도원의 풍경... 2012, 01, 08

2018. 1. 29. 21:57이집트



카타리나 수도원은

시나이 반도, 시나이산 발치의 북쪽 협곡에 있는 해발 1500미터 고지에 있으며,

외세로부터 아무런 파괴나 손실을 받지 않고 1400년 동안 잘 보존되어 왔는데,

놀랍게도 통치 시대가 바뀔 때 마다 파괴되기는 커녕 오히려 잘 보호 강화 되었다.

 

오늘날 이 수도원은

동방 정교회 소속 수도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이 수도원 뜰 안에 회교 사원도 세워졌다는 점이다.

  이 사원은 1106년경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한 울타리안에 그리스도인들과 회교도들이 공존 공생하는 흔치않은 곳이다.

 

 

'카타리나 수도원'이란 명칭이 붙게 된것은

알렉산드리아의 귀족 출신 도로테아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할때 받은 세례명이 카타리나였다.[294년]

 

카타리나는

307년에 순교했고 그녀의 시신은 갈기갈기 찢겨져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데

3세기가 지난 어느 날, 시나이 산에서 운둔 생활을 하던 수도자들의 꿈에

두명의 천사들이 그녀의 시신을 알렉산드리아에서부터 모세의 산 남쪽으로 옮겨다 놓는 것을 보게 된다.

 

수도자들은

그 시신을 수도원의 성당 제대옆으로 모셨고 이때부터 카타리나 수도원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카타리나의 관이라 불리는 금빛의 조그마한 관이

오늘날도 잘 보존되어 있으며 12월 8일 그녀의 축일을 성대하게 치른다.

 

이 수도원의 본부가 있는 카이로에서는 11월 25일에 축일을 거행한다.

   

카타리나 수도원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 필사본들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3천여종이나 되는 아주 값진 것들인데 대부분 10세기 이전의 것들이다.

 

카타리나 수도원에 또 하나 값진것이 있는데 2쳔여종이나 되는 이콘들이다.

6세기에 해당하는것부터 최근에 그려진것 까지 다양하게 있다.






여기에는 모세가 보았다는 ‘불타는 떨기나무’도 보존되어 있지만

실제는 덩굴나무처럼 보이는데, 과연 이것이 약 3300년 전에 모세가 목격한 나무인지...?

 

 1216년 이곳을 방문했던 독일인 여행자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미 꺾어 가서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 수도원에는

타계한 수도승들의 납골당도 있어 수많은 전설, 신화와 함께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카타리나 수도원은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 수도원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카타리나 수도원 뜰에서 자라고 있는 올리브 나무들...

 

 

이 곳은 일요일은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입장을 하지 못해 내부모습은 볼 수 없었으며

[우리가 간 날이 일요일이었음]
 

'떨기나무'라고 알려진 나무는 유감스럽게도 사진에 담을수 없었다.


카타리나 수도원 맞은 쪽으로 동굴로 되어 있는 수도원도 있다.

당겨서 사진으로 담았는데 깃발이 나부끼는것과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