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 사형장에 세워진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 2012, 01, 13

2018. 1. 31. 17:30이탈리아

아씨시의 서쪽 언덕은 사형장이 있던 곳으로
'지옥의 언덕'이라 불렸는데, 성 프란시스코는 이 곳에 묻히기를 소망했다.
예수님이 사형당한 골고타가 연상된다는 점에서였다.
 
성인이 죽고나서 몇 명의 귀족들에 의해 이 땅과 언덕 남쪽 끝의 숲이 교회에 기증되었다.
 
교황 그레고리오 9세는 프란시스코를 성인 품위에 올리고 지옥의 언덕을 '천국의 언덕'으로 바꿔 부르게 했다.
 
이 자리에 대성당을 지어 1230년  성인의 유해를 모셨다.

프란시스코 대 성당으로 오르는 언덕이다.

언덕에서 본 성프란시스코 대성당

 

아씨시는

1253년에 인노첸시우스 4세 교황에 의해 성지로 선포 되었고 그 후 오늘날까지 수많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

 

수레바퀴 모양의 장미꽃을 건물 외관에 장식했다.

이 곳 아씨시의 '다미아노' 성당과 '성 글라라' 성당에도 같은 모양의 외관이 장식되어 있다.




대 성당 앞, 잔디밭에 성탄 구유...

 

구유는 성인이 가장 먼저 만들어 경배해 왔다고 전해진다.

 

매년 성탄절이 되면  대성당 앞 잔디밭에 실물 크기의 인형으로 만든 구유가 꾸며진다.

소박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아기 예수 탄생의 신비를 전해준다.

 

우리가 갔던 날이 1월 13일이었는데 2일 후 철거된다고 했다.

 

대 성당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하에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내부 벽면 하부에는 '지오토'의 작품으로 그려진 성인의 전 생애에 걸친 그림이 28점으로 전시되어 있다.

 

내부에선 촬영이 절대 금지기 때문에 사진은 없다.

사진 찍다 걸리면 삭제는 물론 가차없이 퇴장 당한다.


벽화에는

성인이 '작은 형제회' 인준을 받기 위해 로마 교황청[지금의 라테란 궁]을 방문했을때

주교에 의해 나가 달라고 하자, 교황의 꿈에 하느님께서 그를 보낸다는 꿈을 꾸었다는 그림도 있었고,

 

베바냐 마을에서

새들과 인사하고 설교를 끝내고 돌아가려 할때 새들이 부리로 성인의 소매끝을 잡아 당겼다는 그림도 있다.


그 놀라운 광경은 당시 목격한 형제회 수사들에 의해 증언되었다.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의 주차장...

 

주차장이라기보다 야외 미사때 운집할 신자들의 모임으로의 활용이 클것 같다.




수도원에서 바라 본 목가적인 아씨시의 고즈넉한 풍경...


순례 내내 처음으로 올리브 열매를 담아봤다.

사진 상 구별은 좀 어렵지만 몇 개의 까만 열매가 보인다.


아씨시의 순례를 마치고 돌아 가는길에 본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2시간을 달리면서 신부님의 감미로운 노래를  듣는것도 또 하나의 순례 여정이 아니었을까 한다.




로마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된다.
점심에 이태리 음식으로 잘 먹은 덕에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은 돼지고기볶음에 상추쌈...



로마 공항 내부


안녕 이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