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끝 날에 떠난 여행... 2014, 11, 30

2014. 12. 2. 22:22일본

 늦은 밤, 출발해 새벽에 도착한 부산은,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 않은 깜깜한 밤중이다. 잔뜩 흐린 날씨탓이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바닷가 근처 식당에서 헛개나무를 우려 끓였다는 속 시원한 대구탕으로 아침 요기를 한다.

장거리 여행 땐, 얼큰하거나 시원한 국물이 땡기는건 체질인가...?

 

빗방울이 하나 둘 간혹 떨어지긴 했는데 광안대교의 야경?을 구경하며 백사장을 잠시 걷는다.

 

얼마만에 와 보는 부산인지...

 

 

 

어스름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고 바다 먼 곳에서 아침 노을이 비추기 시작한다.

좀 더 거닐고 싶어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반일 감정이 남다른 내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될줄은 몰랐지만 일본에서의 외화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환전없이 배에 올랐다.

 

배에 오르자, 창문에 빗물이 튀기 시작했는데 배에서 일으키는 부력으로 바닷물이 튀어 오르는 것이라고 한다.

비가 내리는 줄 알고 세월호 생각에 겁나게 걱정했음...

 

영도대교

 

끝날것 같지 않은 망망대해, 쓰시마 해협을 50여분을 달린 끝에 아주 희미하게 대마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대마도 북쪽지방의 평화로운 어촌 풍경이다.

 

접안중에 히타카츠항 풍경을 찰칵...

 

부산 출발, 1시간 10분만에... 타고 온 배, 비틀이다.

 

비틀[코비]은 2미터 떠서 나르는 제트 엔진을 가진 초고속정으로 흔들림이 거의 없어 배멀미가 나지 않으며 태풍등 악조건에서도 90% 이상, 운항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비틀이 아닌 다른 배를 이용해 대마도를 찾은 한국 여행객 중, 상당수가 이번 태풍으로 발이 묶였다는...

 

입국 수속을 하며 히타카츠항을 조망한다.

입국장은 협소한 관계로 수속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속이 끝나고 일본 버스를 탓는데 한국의 대형 리무진보다, 작은 車지만 그 깨끗함에 놀라고 말았다.

두번째 놀란건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 타고 내릴때 헷갈렸다는것이다. 예전 태국 여행때도 같은 경험을 했었지만...

 

이리하여 첫 날, 대마도 투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