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와타즈미 신사와 만제키바시...2014, 11, 30

2014. 12. 5. 21:27일본

와타즈미 신사는 일본 천황의 직계신을 모신 신사로,

天神인 '히코호호데미'와 海神인 '도요타마히메'의 해궁으로 일본에서 바다신을 모신 가장 오래된 신사라고 한다.

 

古事記에 쓰여진 와타즈미 신사에 얽힌 해궁신화에 따르면

일본의 왕실계보는 天神인 부계와 海神인 모계로 된 혈통이라는것이다.

天神 인 '다까무스끼'의 외증손으로

지상에 강림한 '니니기'의 아들, '히코호호데미'가 잃어버린 낚시 바늘을 찿아 용궁까지 갔는데

그곳에서 용왕의 딸 '도요타마히메'를 만나 결혼하여 삼년을 보내고 낚시바늘을 가지고 나온다

남편과 함께 나오지 못한 아내는 만삭이 되어서 여동생 '다마요리히메'와 함께 육지로 나온

 

그녀는 직접 해변에 産屋을 짓고 남편에게 아이를 낳을때까지 절대로 들여다 보지 말라고 당부한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남편은 결국 산실 문틈으로 큰 용이 산통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에 화가 난 아내는 아기를 버리고 용궁으로 돌아가 버린다.

 

버려진 이 아이는'우카야후기마에스'신이 되어

어머니의 여동생 인[이모], '다마요리히메'와 결혼하여

처음으로 인격화된 일본의 초대 천황인 진무덴노(神武天皇)를 낳았다는것이다.

 

와타즈미신사.

신사 내부

 와타즈미신사' 내에는 족히 수백년은 됨직한 해송들이 자란다. 그중 본당 옆의 해송이 뻗은 뿌리는

 큰 뱀의 신화처럼 꾸불꾸불 땅을 기어가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있는데

바닷물을 피해 자라다 보니 이런 모양이 되었다는 설도 있음...

 

 

신사 건물 바로 옆 도리이에 보호되어 있는 이 돌무더기는

만삭인 용왕의 딸 '도요타마히메'를 업고 나왔다는 거북이라고 한다. 

 

와타즈미 신사를 기점으로 바다를 향해 5개의 도리이가 서 있다.

 

도리이(,)는 신사의 경계 영역을 표시하는 문이다. .

도리이의 기원에 관해 한국의 솟대나 홍살문과의 관련을 지적하는 설도 있다.

자를 꺼꾸로 세운 모양이다...

밖에서 본 와타즈미 신사

  

 

 


고마이누()는

신사나 사찰 본당 정면 앞에 좌우에 놓여져 있는 사자를 닮은 짐승의 상으로서 고려견()이라고 적혀 있기도 한다.

 

고마이누는

해당 신사나 사찰에 사악한 것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해태상과 모양이 비슷하다.

 

 

용왕의 딸 '도요타마히메'가 아기를 낳고 달아날때 떨어뜨렸다는 비늘이라고 한다.

일본의 모든 신궁들의 도리이가 동쪽을 향해 있는데 이곳의 도리이만 서쪽을 향하고 있다.

그 서쪽은 한반도 남단 김해지방으로 향하고 있는것으로 보아

세형돈검 팔지 각종 토기등 우리 조상들의 유물들이 이곳에서 발견 되었고

멸망한 가야와 마한의 유민들과 김수로왕의 자손들이 대마도로 건너와 세웠다는 설과

장보고 장군의 일가중 일부가 건너왔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이들의 신화에서 단군신화와 고구려 건국신화의 유사성을 볼 수 있는데

단군신화와 비교하면 지신과 해신이 바뀌었을뿐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한 편이다

또한 고구려 천신인 해모수와 해신인 화백의 딸 유화의 결합에서도 이야기의 전개는 유사하다

 

신사의 본당 뒤로는 거대한 울창한 삼나무 숲 한켠에

금줄을 쳐놓은 도리이가 하나 서 있는데 우리네 서낭당과 같은 역할을 한다.

도리이를 통과해 조금 들어가면

용왕의 딸 '도요타마히메'의 무덤이 있다. [비석이 있는 곳]

 

일본사람들은 토속신앙이 많아 무수히 많은 신들을 섬기며 생활하기 때문에 신사가 많기도 하지만 

신격화 하는 경향이 있어 동물뿐 아니라 사물에서도 신을 만들어 섬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고무신도 신이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다.

 

다음 코스로 이동 중에 본 꽃...

만제키바시...

 

1900년 일본해군이 함대의 통로로써 인공적으로 굴삭한 운하에 세워진 작은 현수교...

북방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일본의 야심을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만제교에서 내려다 본 해협... 물살이 무척 세다.

이 운하로 인하여 대마도는 두 곳으로 나뉘었으며 

두마리의 말이 마주 보는 모양이라하여 대마도[島]라고 했다는 설이 있음...

 

 

 

만제교 주차장에서 본 편석 지붕이 이채롭다.

삼겹살 굽기에 좋을것 같지만 열을 가하면 부숴진다고 함...

대마도 첫날 여행일정을 마치고 해수온천장으로 고고...

대마도에는 일본본토와 달리 유황 온천이 없어 바닷물을 데워 해수 온천으로 이용하고 있다.

온천장에 갑자기 밀어 닥친 한국 관광객들로 쫒기듯 물 만 뒤집어 쓰고 나온다...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온천 뜰에 해당화가 곱게 피어 있다. 일행이 나오기 기다리며 본...

저녁 식사하러 간 음식점....

메뉴가 해물 바베큐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해물은 몇개 뿐이고 멧돼지 고기를 구워 냠냠 맛있게 해치웠다.

숙소에 들기 전, 마켙에 갔는데 역시 엔화가 없어 아사히 맥주도 못 사고 배회...

숙소는 통나무집 한채에 방이 네개가 있으며 중앙엔 거실로 공동으로 사용한다.

방은 다다미 바닥으로 싱글 침대가 2개 놓여 있을 정도로 작다.

무척 청결했지만 옆 방의 소음이 무척 신경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