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팔번궁 신사를 끝으로... 부산으로 귀국... 2014, 12, 01

2014. 12. 7. 22:05일본

팔번궁(하치만구) 신사는 어부와 병사들을 보호하는 신사라고 한다.

일본 전국의 팔번궁 신사는 약 38,000여 개라고 하니 그 수가 엄청나다.

이즈하라의 팔번궁 신사는 서기 906년에 창건했다고 하며 이 신사에 모신 신은 5신이란다.

이 신사에는 대마도주 종가로부터 헌상된 귀중품과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보물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는 대마도 19대 도주의 부인과 아들을 모신 마리아 신사가 같이 있다.

 

팔번궁(하치만구) 신사 입구...

팔번궁 신사

본당

팔번궁 신사 옆, 마리아 신사로 오르는 도리이와 계단...

마리아 신사 

 

마리아 신사는 19대 대마 도주의 부인과 아들을 모신 곳이다.

마리아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장녀를 말하며 고니시 유키나가의 가족 모두 카톨릭 신자였다고 한다.

그녀는 15세에 정략적으로 대마도주 종의지(소 요시토시, 타리오)의 부인이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고니시 유키나가는 임진왜란 때의 선봉장으로 조선에 출병하여 평양까지 침공하였으며,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권력 싸움(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하여 참수형을 당한다.

이에

고니시의 사위 종의지(쇼 요시토시)는 대마 주민의 안전을 위해 부인인 마리아와 이혼하고 나가사키로 내쫒는다.

 

마리아는 거기서도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후 권력 싸움에 희생된 그녀를 위해 <이마미야>, 그녀의 아들을 위해 <와카미야>로

이 신사에 각각 입산시킨 후 제사를 모시다가 후에 천신신사에 합사되었다고 한다.

마리아 신사 앞, 나무...  올록볼록 종양에 걸려 있다.

마리아 신사

다시 시내 트레킹 중에...

 

생활 폐수, 하수구는 안보이게 흐르게 하고 대마도 어딜 가나 맑은물이 흐르는 개천을 볼 수 있다.

수질 관리가 얼마나 잘 되어 있으면 물고기가 바글바글...

환전없이 대마도에 들어 왔으니 필요한것은 원화 사용 가능한 면세점에서 구입한다.

손주 녀석들 먹일 카스테라와 학용품 몇 개... 아가들 선물용은 살것이 정말 없다. 돈이 없는건가?

점심 음식점...

점심 메뉴는 벤또... 가장 맛있게 먹은 일본 음식이다.

수선사 입구...

 

점심을 먹고 쇼핑을 더 할 사람은 남고, 최익형 선생의 기념비가 있는 슈젠지(修善寺)를 둘러 볼 사람 몇이 간...

수선사 전경...

활짝 핀 쥐똥나무의 꽃이 향기를 진하게 날리고 있었다.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

 

구한말 대유학자이며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면암(勉庵) 최익현 선생은 유림의 명사로 문도가 수천명에 이르렀다.

 

1905년 광무9년에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이를 반대하여

다음해 6월 제자 임병찬과 전라도 순창에서 의병을 일으켜 항전중 체포되어 대마도 이즈하라 위술령에 유배되어 순국하였다.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이 곳, 슈젠지(修善寺)에서 치뤄졌으며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되었다.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힘을모아 슈젠지에 순국비를 세웠다.

 

수선사...

이즈하라 시내의 호텔...

정육점

보호수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이즈하라의 티아라 쇼핑몰이다.

원화보다 엔화가 싸서 많이들 찾는다고 하는데 정말 쇼핑객들은 한국인뿐인것 같다.

일본 제품이 좋은것은 좋지만 잘못하여 중국산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하니 쇼핑은 신중하게...

티아라 쇼핑몰 어딜 둘러봐도 한국인 호객하는 문구가 지천이다.

 

수중에 엔화가 없는 나는 케리어에서 꺼낸 한국산 간식[꿀호떡, 귤...]으로 시간을 보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쇼핑몰 1층에 환전소가 있다하여 관심있던 상품을 구입하지 못한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쇼핑몰 앞, 꽃과 전기줄...

대마도의 관광 일정을 마치고 부산행 배에 승선하기위해 이즈하라 항으로 가는 중에..

이즈하라 국제선 선착장 건물...

강풍을 걱정하며 이즈하라 항에서 본 풍경...

비틀[코비]를 이용하지 않은 관광객 상당수가 결항으로 발이 묶인 가운데  우리는 쓰시마 해협을 건너 무사히 귀국한다.

부산 국제선 선착장...

집까지 태우고 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1박의 짧은 일본 대마도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