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장경사, 신지옹성, 송암정... 2015, 07, 26

2015. 7. 27. 11:13남한산성의 풍경과 꽃

며칠을,

비가 와 조신하게 있다가 남한산성 산행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느릿느릿 걷는 걸음에도 땀이 줄줄 흐른다.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나이 탓인가?

 

 

오늘 산행 코스: 로터리- 동문- 장경사- 신지옹성- 제1암문- 송암정- 로터리- 유원지로 하산...

 

장경사 전경

 

오늘 법회가 있는지 많은 신도들이 모였음

 

조선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의 축성이 시작되어 승군들을 주둔시켰는데 축성 후에도 항시 수성에 필요한 훈련을 계속하게 하였으며 이 승군들을 위하여 전부터 있던 망월사, 옥정사 외에 개원사, 한흥사, 국청사, 장경사, 천주사, 동림사, 남단사 등 새로운 사찰들을 세웠었다.

이 9개의 사찰 중 장경사만이 남아 있어 남한산성과 함께 호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장경사에서 커피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신지옹성으로 오르다 돌아 본 성곽길...

장경사 신지옹성

 

남한산성 5개의 옹성 중, 동쪽에 있음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또 한겹의 성벽을 둘러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을 말한다

 

이 옹성 앞에 장경사란 이름을 붙이는 이유... 모름...

 

신지옹성에서 성곽따라 오를까... 하다가 다시 하산한다.

유원지 근처로 오면, 밥 사주겠다는 전화를 받아서...

 

폰 떨어뜨려 고장났는데 통화는 된다...쩝,

오를땐 못봤던 멋진 풍경...

 

 

다시 장경사로 내려와 제1암문을 지나 성곽따라 고고~

 

다람쥐 한마리가 잽싸게 달아나는 장면을 보고...

 

성곽 배경, 짚신나물꽃

지천으로 피기 시작하는 누리장꽃 [누린내가 난다]

성곽 밖으로 송암정이 보임...

송암정은 우리말로 "솔바위 정자"라는 뜻이다,

 

옛날 남자 여럿이 기생들과 술을 마시고 있을때,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 곳을 지나는데

그 중 술에 취한 한 사내가 희롱하려 하자 황진이는 개의치 않고  불법을 설파했다한다.

이 때

감명을 받은 기생이 절벽으로 뛰어내려 자결하였는데 그 후 달 밝은 밤에는 이 곳에서 노래 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송암정 터 아래 커다란 바위 위에 원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었다.

정조가 여주 능행길에 "대부" 벼슬을 내려 "대부송"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인데 왜 고사했는지 알 길이 없다.

송암정에서 뒤 돌아본 길

 

며칠 비가 제법 내려서, 남한산성 곳곳 개울에는 우렁찬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