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2012, 01, 05

2018. 1. 29. 06:16이탈리아

250년에 걸친 그리스도교의 박해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라노 칙령[313년]에 의해 끝나고
땅밑의 교회에서 땅위의 교회로 들어서게 되었다.

맨 처음 베드로의 무덤에
성당이 세위진 것은 서기 326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서이다.
 
당초에 세워진 바실리카식 성당은 그후로 1200년이 지나 낡게 되자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217대 교황)에 의해 개축이 시작되었다.
 
공사기간 중,
면죄부의 남발과 종교개혁 파동으로 공사가 부진한 적도 있었으나
미켈란젤로와 그의 제자들에게 의해 작업이 진행되어 마침내 1626년 11월18일 교황 우르반 8세 때 준공되었다.
 
120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면서
미켈란젤로의 설계와 구상, 그 제자 델라 포르타와 카들로 마데르소가
옥상 돔과 성당 정면 부분을 완성함으로써 완공된 것이다.

베드로 대성당 내부의 일부


중앙 돔, 쿠로라 안쪽에 장식되어 있는 베르니니의 발타키노[천개[天開]]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발타키노[천개]는 베드로의 묘 위에 세워졌으며, 이곳이 중앙 제대이다.


청동으로 무게가 56톤이나 되며 베르니니의 걸작이라 할수 있는 이 작품은 

베드로의 무덤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우르바누스 8세의 명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양대 예술 양식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개'는 인간의 영혼이 하늘로 올려지는것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천개를 중심으로
내군데에[사진에 보임] 

성녀 헬레나[콘스탄틴누스 대제의 모친], 성녀 베로니카, 성 안드레아, 성 론지노의 커다란 대리석 성상들이 있는데

각각의 대리석상 위 쪽에는 예루살렘에서 성녀 헬레나가 직접 가져온 예수가 달렸던 십자가의 일부분 ,

성녀 베로니카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닦아준 베일의 일부분,

사망 확인을 위해 검시관이었던 론지노가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찔렀다고 전해지는 창이 보관되어 있다.


중앙 돔인 '쿠로라' 내부의 일부


사진 빌림


 피에타

 

대성당 내부 오른쪽에 들어서면,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죽은 예수를 안은 성모님의 조각 '피에타'상을 보게된다.


피에타란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으로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예술가였던 미켈란젤로가 25살때 당시 로마 교황청 주재 프랑스 대사였던
랑그로 라시오 추기경의 요청에 의해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3대 작품에 들어간다.

피렌체 출신인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으로 로마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
당시는 어린 그가 이 조각을 만들었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어떠한 작품에도 서명을 남기지 않는 미켈란젤로는 그 완벽함에 스스로도 감동한 나머지
 마리아의 가슴띠를 따라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것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아들 그리스도보다 젊어 보이는 어머니 마리아.
죽은 아들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은 지나칠 정도로 침착해 보이는 아름다운 표정은 오래도록 발길을 머물게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녀의 무릎위에 놓여 있는 그리스도의 앙상한 몸은 어찌나 매끄럽고 아름다운지 소름이 돋는다.
 

 1972년 헝가리 조각가가 망치를 들고 난입해 상처를 입힌 뒤, 방탄유리로 보호되어 있다.


 밖에서 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중앙 정문


성당 정문계단 양 옆에는 성 바오로상과,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성 베드로상이 보인다.


 광장에는 2군데에 동그라미 표시가 있는데

이 곳에 서서 열주를 보면 어느 방향으로 보든 일정하게 기둥이 하나로 서 있다.


로마시대 이 곳  광장엔 칼리큘라 황제의 경기장이 있었다.

 
광장 중앙에 우뚝 서 있는 오벨리스크는 칼리큘라가 37년에 이집트에서 가져와 자신의 경기장에 세운것이다.
이후 네로의 경기장으로 바뀌었고 여기서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게 된다.

베드로의 시신이 경기장 밖에 묻혔는데

그 곳에 콘스탄틴누스 황제가 세우게 된 성당이 지금의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기원이다.




열주 지붕에는 142인의 성인상이 있다.
이 성인상들은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성당 옥상 중앙의 돔인 '쿠로라'

 

'쿠로라'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으로 2중 구조로 되어있고,

이 곳, 아래로는 황의 제단이 있으며, 베르니니의 동, '천개'로 꾸며져 있다.



베드로 광장을 둘러 싸고 있는 열주회랑의 배열은

예수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나타낸 형태이며,  

284개의 거대한 도리아식 원주와 88개의 각주가 있다.


바티칸 시국은

스위스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복장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거라고 한다.


날씨가 추워 외투를 걸친 모습


성당입구에는 다섯개의 문이 있으며

오른쪽 '천국의 문'은 크기가 가장 작으며 성년(聖年)에만 열리는 문으로

2000년 대희년에 열렸으며 25년후인 2025년에 열리게 된다.
 
왼쪽 죽음의 문은 예수의 죽음, 마리아의 죽음, 교황 요한 23세의 죽음등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가운데 문은 1400년대 필라레떼의 작품으로

'뽀르타 필라레떼라고도 불리는데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베드로와 바오로를 찬미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으며

금세공 예술의 극치라고 칭찬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문이다.
 
다섯개의 문 중, 천국의 문 하나만 찍었는데 다 담아오지 못해서 참으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