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는 곳, 카이로의 거리... 2012, 01, 06

2018. 1. 29. 16:55이집트


거리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유독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눈에 들어 왔다.
 
천연 가스를 배급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이다.
 
주 중에 한번 배급하는 날이며, 배달도 있지만 턱없이 비싸 이렇게 직접 배급을 받는다.


히잡을 쓴 여인네들이 배급받은 가스통을 굴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위험천만한 일이 이집트에선 일상이다.




카이로 거리 곳곳엔 쓰레기 더미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고 더구나 건물 옥상엔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한여름에 더위를 막아주는 그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점심 양식을 일용 할 아랍계 음식점.
 
검은 복장의 경찰이 딱지를 끊는 중...








카이로의 거리는

교통의 무법천지라 할 만큼 혼란하고 무질서하다.

 

신호등이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차선이 없는 곳도 많아 먼저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이 우선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은

자동차, 낙타, 달구지, 당나귀, 사람들이 함께 섞여서 통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관이 멀쩡한 차량은 보기 드물며

차량 사고가 나도 쌍방간에 얼굴을 붉히거나 시비가 없고, 

네 차는 네가 고치고, 내 차는 내가 고친다는 편리한 합리주의.

 



카이로의 주택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의 집처럼 보인다.

빨래가 널려 있는것으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한다...


집을 짓다가도 비용이 떨어지면

철근이 나와 있는채로 중단했다가 돈을 다시 벌게 되면 또 짓는다고 한다.


그러나

집을 다 지어 완공하게되면 취득세가 비싸기 때문에 중단한 집을 서둘러 짓지는 않는다고 한다.


과일 상점에서는

과일을 줄에 꿰거나, 그물 봉지에 담아 걸어놓고 파는것이 특이하다.


오렌지와 귤을 합친것 같은 맛을 내는 과일은 맛이 좋다.


이집트 거리에서 쉽게 볼수 있는 무장 군인...

 

친미 독재 대통령 무바라크는 하야했지만

미국에 더 이상 우롱당하지 않겠다고 거리로 뛰쳐 나온 이집트 국민들을

강경대응으로 마구 짓밟고 있는 이집트 군대와 경찰들의 모습이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는 모습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