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의 수에즈 운하, 해저터널을 건너 마라의 샘까지... ... 2012, 01, 07

2018. 1. 29. 20:08이집트


오늘은 수에즈 운하를 건너 '마라의 샘'에서 미사를 봉헌 한 후,

내일 시나이 산 등정을 위해 이동하기 때문에 짐을 챙겨 나와야 한다.
 호텔에 두고나오는 물건이 없이 꼼꼼히 짐을 정리하고 식사를 하러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무도 없어 거울을 보고 셀카 놀이를 했다.

 
아래층에서  큰 배낭을 짊어진 서양 젊은 남자가 탄다.

날보고 굿모닝~ 하고 인사를 했는데 갑자기 받는 인사라 어색하여 미소만 지었다.
 
식당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는데 그 젊은이가 날보고 휘파람을 분다.
담은 음식을 들고 와 자리에 앉자, 그 젊은이도 내 옆 식탁에 앉았다. 
날더러 아름답다며 말을 건다.






2일간 머물렀던 호텔 풍경이다.


호텔을 나서기전 청소중이던 직원이 포즈를 취해준다.


다시 달리는 사막길...



이집트는 화장실 사용료를 받는 곳이 더러 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닌듯...
화장실을 공짜로 사용하는 대신 망고 쥬스값을 비싸게 받는다.
 


눈요기로 의류를 구경하고...


수에즈 운하를 건너 시나이 반도로 들어 가는 연결 지점은
네 곳의 나룻터와 한 개의 해저 터널이 있는데, 그 해저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이 터널은 진입로를 포함하여 총 연장 45킬로미터이다.
 
운하의 항구는 홍해 쪽이 수에즈이고, 지중해 쪽은 포트 사이드이다.


터널에서 홍해 변으로
남쪽 26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마라의 샘' 부근에서 미사 봉헌을 하기 위해 하차했다.

이 곳에서 순례자들이 미사 봉헌을 자주 하는지 장소에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녹슬고 찌그러진 탁자를 제대로 사용했는데 대여료가 우리돈 6만원이었다고 한다.
 

미사 내내 현지 아이들이 '캔디 기브미!'하며 지켜 보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자 몸을 웅크리며 수줍어 했다.
 

나중에 사탕을 모금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미사가 끝나고 홍해의 푸르디 푸른 물결을 멀리서 담아 본다.
신기하게도 땅과 물의 높이가 같아 보인다.

주변엔 야시장스러운 상가 건물들이 있었는데
예전엔 이곳이 순례객 상대로 꽤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야시장같은 상가 가까이에

'모세의 우물'이라고 부르는 '우윤무사'가 있다,

다른 말로 '마라의 샘'이라고도 한다.


초기 여행자들의 기록에는

야자수 숲과 연중 마르지 않는 10여 개의 샘이 있는 아름다운 오아시스로 묘사되어 있지만

현재는 그간의 중동전 등으로 그 아름다움은 찾아 볼수없다.
 
1798년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과정 중 이곳을 방문하기도...
 
우윤무사를 구약성서의 '탈출기' 때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가던 '마라'로 간주 하는데

이 싯점보다 80킬로 남쪽의 '아인 하와라' 지역을 마라로 추정하는 주장도 있다.
 
마라는 '쓰다'는 뜻으로 홍해 변에 위치한 까닭에 물이 염수[소금물]였을것이다.
 

'마라에 다다랐으나 물이 써서 마실수가 없었다~~ '라고 모세가 하느님께 부르짖자 나무를 보여 주셨다.
그 나무를 물에 던지지 단물이 되었다[탈출, 15장 23절~25절]



 모세의 샘은 지금은 오염이 심해서 마실수 없으며 오가는 순례객들의 눈요기감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