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카렘,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성당... 2012, 01, 10

2018. 1. 30. 16:22이스라엘


갈릴레아 호수에서, 예루살렘 아인카렘으로 가는 길...
성모 마리아가 사촌 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한 곳에 세운 기념 성당으로 가는 중이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집을 짓고 가축을 먹이며 사는 유목민 집단 베두인들이 사는 곳.
 
미관상, 위생상을 이유로
이스라엘 정부에서 베두인들이 사는 곳을 철거하고 살 집을 마련해 주어도
베두인들은 다시 황야로 나와 집을 짓고 짐승을 가두며 유목 생활을 한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친 장벽안에 갇혀 사는 팔레스타인 주거지...

이러한 풍경을 보면서 3시간을 달린다.


아인카렘, 성모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다고 전해지는 기념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포도밭의 샘'이란 뜻을 가진 엔 케렘[히브리어], 또는 아인카렘[아랍어]로 불리는 이곳은

베들레헴으로부터 8킬로의 거리에 있다.


아인 카렘은 성모 마리아가 사촌언니엘리사벳을 방문하여 3개월간 머문곳이기도 하고,
엘리사벳의 아들 세례자 요한이 태어난 땅이기도 하다.


성당 정문
 
루카 복음 사가가 보도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장소는 불확실하나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구전에 의해 추측된 장소이다.
비잔틴 시대에 경당이 세워졌었는데 어린 요한과 엘리사벳이 헤로데 왕의 아동 학살을 피해 죽음을 모면시킨 바위가 보존되어 있다.


성당 전경

 

이 기념 성당은 십자군이 통치하던 시기에 2층으로 된 기념성전이었는데

그 후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소유로 넘어갔지만 파괴된 채 방치되었다.

1469년에서 1483년 사이에 이슬람들은

아르메니안들을 쫓아내고 가족을 꾸려 사는 동굴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들은 폐허가 되었다.

 

 비 그리스도인 인, 이슬람이 기념 성전터를 점유하여 살고 있었지만

작은형제(프란치스칸)들은 여러 세기를 통하여 이곳을 찾아 성모 방문축일을 기념하다가

1679년 폐허가 된 이곳을 구입하여1862년에 동굴이 있는 아래쪽 성당을 복원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 후

1938년에 위쪽성당(2층)을 짓기 시작했지만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1955년에서야 공사를 완료했다.


성당 정면의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 여행하는 모습의 모자이크

아인카렘은 나자렛에서 무려 100킬로나 떨어져 있다.
2천년전, 성모마리아는 나자렛에서 며칠을 걸려 엘리사벳을 찾아 오게 된다.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가 천사의 알림으로

아이를 갖지 못했던 엘리사벳이 임신 6개월이라는것을 알고 찾아가는 길을

천사들이 지켜주는 장면이 모자이크화로 그려져 있다.
 

성당 마당에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는 장면이 청동상으로 세워져 있다.
 
엘리사벳을 만나 마리아가 노래했다는 성모찬가-마니피캇(Magnificat)가 각국의 언어로 벽에 전시되어 있다.

마니피깟은
구세주 예수를 낳으리라는 천사 가브리엘의 예고를 받은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한 몸으로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 그녀의 축복의 말에 응답하면서 부른 찬미 기도이다.
 
마리아의 노래는 과거에 이스라엘 안에서 보여 준 하느님의 위업을 제시하는 가운데
그 분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보증해 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종말론적 찬가’라 할 수 있는데, 신약성서에서 가장 아름다운 찬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마니피캇(Magnificat) 또는 성모 마리아 송가는
라틴어로 ‘찬양하다.’ 또는 ‘찬미하다.’라는 뜻으로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당신의 인사말을 들었을때,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당신은 정녕 복되십니다.'라는 내용이다.


바닥에 새겨진 Magnificat [마니피깟]


순결한 흰장미 한송이


아래층,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다는 동굴 입구의 마리아의 아름다운 모습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다는 동굴 전경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는 장면이 그려진 모자이크 화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다는 동굴 속, 우물가...


헤로데의 아동 학살을 피해 엘리사벳과 그의 아들 '요한'이 숨은 동굴을 막았던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