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박은 햇빛을 싫어한다해서 날씨가 궂은 늦은 오후에 남한산성 묘지에 올랐다. 다른꽃들은 닫는 시간에 아주 활짝 피어 있었다.

남한산성에 가면 굳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만나지는 인연들... 우연히도 5명이 함께 꽃찾아 다니며 함께 밥먹고.......... ㅎㅎ

올 여름은 많이 더울것이라 하는데 벌써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날은 꽃이고 뭐고 집에서 가만히 있는게 상책인데 남한산성 구석구석 꽃들이 궁금해 집을 나섰다. 더운날, 꽃찾아 다니는게 고생일까? 즐거움일까? ㅎㅎㅎ

코로나가 발현된 이후, 남한산성 성지 성당에서는 처음 미사참례를 했다. 미사가 끝나고 산성 몇 곳을 걸어 보았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출입금지. 개원사 경내에 함박꽃을 볼 생각이었는데...

금같은 주말에 아침 일찍 남한산성에 올랐다. 털중나리가 곱게 피었을 기대로 가봤는데 방금전 다녀간 누군가가 꽃을 똑똑 따서 던져 놓았다. 작년과 올해, 남한산성에는 야생화들이 수난을 겪는다. 자연을 아끼고 함께 볼수있는 배려가 아쉬운 마음이다.

현충일 오후,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남한산성에 올랐다. 새소리, 바람소리 걷는 길은 좋기만 한데...

남한산성에 이맘때면 백선꽃이 핀다. 올해들어 벌써 3촉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쩌면 못 볼까 싶어 꽃친들과 다녀왔다. 제법 군락을 이루던 백선은 몇개체만 남아 있고 어디로 뽑혀 갔는지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

늦은 봄날씨답지않게 선선하긴 하지만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꽃을 다물고 있던 구슬붕이...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내 극성에 웃음만 나왔다. ㅎㅎㅎ

참꽃마리 참꽃마리 벌깨덩굴 풀솜대 민백미 천남성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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